사도바울이 독신으로 지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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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이 독신으로 지낸 이유...
Level 10   조회수 870
2012-10-11 07:45:39

나는 요즘..
여기 내 홈페이지에 하나씩 글을 써 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만약, 내가 기혼이었다면 이런 내용들의 글을 쓸 수 있을까란 생각을...
 
왜냐하면, 내가 쓴 글중엔, 옆에 누가 있다면 나올수도 쓸수도 없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믿는 사람으로써 반드시 꼭 해야 할 얘기인데도 무엇엔가 걸림돌이 되어서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그게 분명히 있다는 말이다..
 
장애인으로 사는 부족함으로 가득한 내 삶의 모습을 직설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내 글을 본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감각은 뒤로 재쳐놓고, 옆에 있는 그가 인정해주는 글로만 채워질 우려가 있고,
또 본인 마음에 드는 부분만을 걸러낼 수도 있고, 속된 말로 눈치 보면서 글을 쓰게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그럴 일은 없지만, 혹 내가 쓴 글이 현대판 바리세인과 사두게인들에 의해 공격의 대상이 될 경우.
그 피해의 여파와 데미지가 고스란이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전해질 것이고, 그로 인한 힘겨움이 있을 수 있기에,
그리스도인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말인데도 자유롭게 할 얘기를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장애인이 아니라면, 그래서 내가 사람들을 리드 해나가면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내 입장이라면, 그런 부분이 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보다 사도바울이 넓은 영역에서 더 많은 주의 일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은
생존권을 보호해줘야 할 가족이 없었기 때문이란 생각을 한다...
 
사도바울은 보았을 것이다.. 기혼인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영역도 쫍을 뿐더라 과감성도 없고,
가족이라는 굴레의 책임 때문에 늘 얽매여 있던 모습들을... 그것은 현대의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온전한 복음의 전파를 위해서 독신을 선택했을지 모른다.
 
또하나 사도바울이 독신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는, 성령께서 주시는 영적 감각을 유지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사람의 영성과 영적 감각은 홀로 있을 때, 고독속에서 더욱 그 영향력이 강해진다는 것을 구약성경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고, 또한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경험했기에.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 고백한 바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독신이었다.
 
이것은..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게도 해당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요즈음 더욱 느끼는 중이다...
사람들이 나의 글과 내 글의 의도에 대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내 글의 중심이 되는 인생관 그리고 가치관의 기준은 바로 예수이고 그 분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곧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바로 그 기준이 예수이고, 그 기준으로 바라본 결과, 나와 사람들의 어그러지고 그릇된
모습이 보이기에, 또한 상대를 위한 참된 사랑이 아닌 모든 자애적 행위와 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쓰는 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있는자든 없는자든, 강자든 약자든 상관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어느 집단의 편도 들지 않는다. 예수의 모습과 그 분의 사랑에 어긋나는 모든 대상이
나의 지적의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며, 전에 썼던 글도 그 기준으로 썼고, 지금 이 글 또한 그 기준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혹, 어떤이들은 내가 살면서 경험하고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을 신앙안에서 나 한사람 개인에 대한 훈련과 순종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뜻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라고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그 해석과 판단이 중요하다.

나는 내가 살면서 경험하고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은, 고후 1장에 말씀처럼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지만,
또한 같은 일을 겪을 다른 이들을 대변해 주기 위해 먼저 걸어오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겪음과 경험을 통해 잘못에 대한 오류를 바로 잡아주기 위해 비판의 글도 쓰게 하시는 것임을 깨닫고 있다.

나 혼자 겪는 일이고 경험하는 일이라면, 나 개인의 훈련을 위해 있는 일이라 해석하고 조용히 기도만 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란 사실이다.  곧 예수의 모습과 반하는 모든 부조리와 그릇된 일들에 대해
지적하고 잘못 되었다고 말해주고 고쳐야 할것을 권면하는 것이 선경험을 하고 있는 나의 책임이고
예수를 따르는 이에 순종이라 보기에 직선적으로 잘못을 지적하는 글도 쓰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이것을 위해서 독신을 선택해야 할 이유인지도 모른다.
장애인이라 결혼이 불가능할 것 같으니까 그것을 선택하려는거 아니냐 할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내가 구하면 주실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나를 좀더 적극적으로 밖으로 표출하면,
예수안에 나의 나 됨을 볼 사람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내가 욕심을 낼 수 없는 이유는 장애인인 나와의 삶이 얼만큼 힘겹고 어렵다는걸 스스로 자인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향한 목적과 내 존재의 이유를 나는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거부하고 내 마음데로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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