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부인하지 않으면, 내게서 예수가 부인되어진다. *** 베드로는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왜 울었을까요? 단순하게 "니가 나를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할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울었을까요? 이것을 생각하기 전에 참고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8장을 전체적 문맥으로 해서 예수님께서 자신의 고난당함을 만류했던 베드로를 꾸중하시는 이유를 깊이 생각해보면, 베드로가 왜 울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찾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고난을 만류했던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과 그 말끝에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사람인 베드로에게 호칭하신 "사탄아!"라는 말입니다. 저 말은 사탄이 베드로 속에 자기 생각을 집어넣어서 말하게 하므로 타락한 천사장인 그 사탄에게 말하는 게 아니라, 베드로 자체를 놓고서 사탄아 물러가라 하신 겁니다. 그 시간에 베드로는 사탄과 똑같은 의도와 의식으로 말을 했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그냥 표면적으로 보면, 베드로는 예수님을 위해서 고난을 만류했는데, 사탄아! 라고 부르신 것은 너무하신 거 아니냐? 할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바로 이어서 하신 말씀들을 보면, 예수님은 베드로의 의도를 예수님 자체만을 위해서 했던 말이 아니란 것을 아시고 하신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 한다"고 하신 말씀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 두 구절을 한 문맥으로 연결해서 생각해 보세요. 사람의 일은 누구의 일일까요.? 사탄의 일입니다. 즉, 사탄과 똑같은 속성을 갖고 있는 게 사람의 생각과 그 일이라 이 말입니다. 그러면, 사탄과 그 사탄에 의해 타락한 사람이 갖고 있는 공통적 속성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행위와 말과 일의 의도와 동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의도는 자기 자신을 위한 의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라고 말입니다. 자, 그러면,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는 무엇 때문에, 아니 누구 때문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을까요.? 자기가 부인되어지지 않은, 자기 자신 때문이며, 자기 자신을 위해섭니다.. 베드로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나만은 주를 버리지 않겠노라 그토록 호언장담 했지만, 자신이 "나는 예수를 믿고 따르고 있다"고 믿었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닭이 우는 저 순간 모두 거짓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고, 예수님의 저 말씀이 생각났을 겁니다. 내가 나를 부인하지 않으면, 내게서 예수가 부인되어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