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아노라.. ***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권력과 명예와 물질을 허락해 주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마치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얻어낸 것처럼 여기고, 자신에게 주어진 그 목적에서 벗어나서 잘못된 목적으로 그것을 사용하다가 자신의 잘못으로 잃게 되자 그것을 놓지 않고 움켜지려 안간힘을 쓰는 타락한 인간의 단면적 모습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보게 됩니다. 사무엘상 24장,, 참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내용인데요.. 우선 이 말씀부터 서두로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나라의 목회자들은 이 본문을 교인들의 입막음과 자기 잘못에 대한 방어용으로 악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즉,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를 해하면 안 된다.”는 다윗에 말을 자신에게 대체시켜서 악용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목회자는요. 선지자나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이 기름 부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저 그리스도의 성도들 중에 하나일 뿐이고 그 성도들을 섬기라고 직분을 맡은 사람들일 뿐이지 결코 위에 군림하고 섬김을 받으라고 맡겨진 직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선지자나 제사장이나 왕이 그렇듯이 목회자도 사람일 뿐이고, 그들도 하나님 앞에 죄인들이고, 예수님을 닮아가야 하는 예수님의 제자일 뿐입니다. 절대로 섬김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거지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다윗의 저 말은, 사울왕 자체가 중심이 된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그 마음이 중심이 된 말입니다. 즉, 저 말은 “하나님은 내 편”이시라는 고백이나 한가지라는 겁니다. 왜냐면,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으니까요. 사울왕은 하나님 편에 서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리 빼앗길까봐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그것이 사울왕의 심리상태입니다. 왜요. 자신이 하나님 편에 서 있지 않았기에, 하나님도 자기편이 아니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죠.?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을 인정하고 자신은 인정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요. 바로 그 모습이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다윗의 저 말은요. 사울의 왕으로써의 권위 자체를 인정한 말이 아니라, 모든 권세의 발생자이신 하나님의 주권만을 인정하는 고백임을 알아야 합니다. 나를 왕으로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시듯, 나를 죽이려는 저 사울도 왕으로 세우신 분이 하나님시기에, 나는 결코 그 권세에 대항할 수 없다 이 말입니다. 저 사람이 가진 권세도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건데, 내가 나를 위해 그 권세에 대항하고 없애버리면, 내게 권세를 주신 같은 하나님을 대항하는 것이기에 그럴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주권만을 인정하는 다윗의 저 신실한 그 마음이, 사울로 하여금 다윗을 왕으로써 인정하도록 이끌어 냅니다. 사울왕은 말합니다.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과 이스라엘 왕국이 네 손에서 견고히 설 것을 잘 아노라.” 라고요. 그리고 다윗에게 이렇게 부탁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네가 왕이 되거든, 너의 마음에 생긴 나에 대한 원한 때문에 나의 후손들을 해아지 말고, 나의 이름을 우리 지파의 족보에서 지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 고 말입니다. 다윗은 사울과의 약속, 아니 이전에 자신에게 왕위를 양보한 요나단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킵니다. 이 약속은, 훗날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통해 지켜집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이 약속은 하나님과의 약속이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