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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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
Level 10   조회수 2169
2002-04-02 01:17:45

*** 바다에서 ***



바다에서 당신을 보고 싶다.
나와 같이 바다를 보고 싶다 했던 당신을
오늘은 그렇게 바다에서 보고 싶다.

누구의 것인지 지금도 남겨져 있을
모래밭 그 위에 발자국처럼,
내 영혼 깊은 곳에 각인 된
당신을 바다에서 보고 싶다.

그 많은 시간, 수만 개의 태양을 품고
아직도 마르지 않은 바다,
그 바다에서 당신의 환한 미소를 보고 싶다.

당신을 향한 수많은 내 그리움인 듯,
수많은 빛깔, 수많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파도와 그 소리로 당신을 보고 싶다.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도
우주의 모든 시간을 한몫에 품고 있는 바다,
그 위에서 나는 당신을 보고 싶다.

어느 땐,
그 곳에 빠진 삶들의 모든 아픔을 토해 내려는 듯,
출렁임으로 나를 아픔으로 이끄는 바다.

어느 땐,
죽음보다 더 큰 고요와 평온으로 다가오는 바다,

어느 땐,
내 영혼의 모든 아픔을 시쳐주려는 듯,
나와 같이 우는 바다,

그래서... 그래서 내게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당신을... 당신을 닮은 바다,

그 곳에서... 그 바다에서 당신을...
내 하나뿐인 그리움을 보고 싶다...
그 바다에서.......

                                           요나단-김성진


                           * 2000년 제2회 자오문학상
                                시부문 최우수 당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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