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를 부인하고나니 나에게는 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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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의 의를 부인하고나니 나에게는 죄만 남았다.2018-03-23 07:30
작성자user icon Level 10

나의 의를 부인하고나니 나에게는 죄만 남았다.
그래서 나에게서는 실행되지 않은 죄만 보인다.

 

신학을 했다고 하는 대부분의 교회에 목사들은,

(단순히 '예수는 믿는 것'이라고 표현해 말하고, '자기 의는 부인하는 것' 이라고만 표현해 말하지만... 내가 쓰는 표현으로 바꿔서 말하면...)

 

한 사람이 '예수를 받아드리고', '자기자신을 위한 거짓 의'를 부인하는 것과.. 그 부인과 함께 죄도 소멸되어 가고, 사라져 가는 것으로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성경적 죄와 악은 자기 부인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다.
우리 속에 하나님의 진리 곧 말씀과 성령이 들어오면, 그 진리와 함께 죄악은 그대로 내 속에 남아서 공존하게 된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 속에 들어온 진리 곧 예수로 내 속에 죄악이 더 또렷이 보이게 된다.

다시 말해, 내 속에선 치열한 전쟁이 일어난다. 나의 자유의지적 선택을 놓고 진리와 죄악의 전쟁이 말이다.

즉, 내가 부인하고 있는 자신을 위한 거짓 의처럼, 내 속에 죄악 또한 부인되어져야 하는 것들이다.
 

"저 죄의 소원들이 내 속에 있지만, 저 것들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이다.

이것은 자유의지를 통한 죄악에 대한 거부의 의미와 선택의 의미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죄의 소원을 다스리라' 하신 권면의 말씀의 뜻이고,

예수님의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그 말씀의 뜻이며,

사도바울의 '선을 행하고자 원하는 내게 죄악이 같이 한다'고 한 말의 의미다.

 

그런데,
여기서 로마서에 사도바울의 저 말을 로마서 전체 문맥과 바울서신 전체를 통해 다시 헤아려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태 바울의 저 말을, 이원법적 논리로 단순하게 생각해 왔다.

즉,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 옆에 죄악이 따라와 방해를 해서 선을 행할 수 없다."라고, 마치 사람속에 선한 것이 있다는 듯이 해석하면서 말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로마서 3장과 바로 전 구절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순된 해석이다.

바울은 분명히 말한다. "내 안에 선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안다." 라고. 즉, 원(원할 원-願)함 자체는 선이 아니다.

 

내가 늘 하던 말로.. 사랑에 속한 선(善)은 다른 이를 위한 것이고, 자애(自愛)에 속한 악(惡)은 자기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러면, 사도바울이 '선을 행하고자 원하는 내게 죄악이 같이 한다'고 말한 이 구절의 '선'과 '악'이란 말이 과연 따로따로 서로 방해 요소로 분리된 개체적 의미의 '선'과 '악'을 말하는 것일까.?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인간에겐 선이 없다."고..

 

자, 그렇다면 인간에겐 죄악 밖에 없다는 말인데, 그러면 저 구절에서 말하는 '선'과 '악'은 서로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분리된 개체적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겐 분별의 양심만 있을 뿐, 선이 없기 때문에 악을 방해할 무엇도 없기 때문이다.

 

즉, 저 구절에서의 '선'은 하나님의 절대 기준의 그 선이 아니라, 선이란 가면으로 가장한 악으로 들어난 자기 자신을 위한 거짓 선이다. 다시 말해, 남을 위한다고 행한 그 일이, 내 속을 들여다 보니, 나 자신을 위한 의도와 동기로 들어났기에, 그것은 곧 악이었다는 이 말이다.

 

내 속에 악을 방해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내 속에 선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 곧 말씀과 성령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다.

 

여기서 굳이, 인간이 선하고 착한 일을 행하고저 하는 그 의도와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따져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왜냐면 그것은 곧 자기자신을 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 의도와 동기와 목적 자체가 다른 이를 위한 것이 아니기에 죄악이다...

 

나는 성경을 통해 이것을 보기에 그래서 내게는 전보다 더 큰 죄가 보이고 느껴진다.

나는 묻는다. 과연 신학교에서 이런것을 한마디라도 가르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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