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토요일...

자유게시판

제목1주일 전 토요일...2013-06-29 03:05
작성자user icon Level 10
1주일 전 토요일에...
서울 살다가 안산으로 이사간 교회 동생이 보자해서
혼자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 갔었다...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성에 대해 내가 썼던 글에 여러가지로 얘기 했던 그 아이..
그 아이, 언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언어 장애도 심한 아인데,
메일이나 메신저로 하면 의사 전달이 빠를 것을 굳이 용산까지 나오라 한 이유..
왠지 누군가 뒤에서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속아주는 척, 직접 할 얘기가 있나보다 하고 나갔는데,
 
지난번에 교회에서 봤을땐, 내게 가을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더니
요번엔 내 홈페이지 얘기를 하면서 내게 비젼이 뭐냐고 물었다..
그 질문을 받는 순간, 내 예감이 맞았구나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으면 걔한테 그런 질문이 나올리가 없는데
분명히 누군가 뒤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마디로 일축해 버렸다.
 
"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 글들을 읽어봤다면 알거 아니냐
내가 홈페이지 제작일을 하고 있는 이유도, 이 선교 일을 누구 도움 받지 않고
재정적으로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지 먹고 살려는 의도만으로 하는거 아니다"
.. 라고.
 
솔직히 참 기분 상한다..
저런식으로 시켜서 내 속을 떠보려는 그 사람.. 분명히 일반 평신도는 아니다,
전에 순복음교회 장애인 대교구에서 간사를 했었고, 장애인이면서 현재 모교회 목사로 있는 사람.
나와 같은 나이에 같은 동호회 회원이었던 그 사람..
아마 가을하늘도 센터모금 행사때 당시 센터 직원이었던 애가 그사람을 불러서 왔었기에 한두번 봤을 거다.
내가 오판을 하는건지 두고 봐야 겠지만,
저 아이를 시켜서 그렇게 할만큼 그 아이와 가깝고, 나를 아는 사람,
일반 평신도가 저런걸 시켰을리는 없겠지..
 
차라리 오판이었으면 좋겠는데, 저 아이가 했던 질문을 받으면서
센터행사 때, 나를 보며 비웃는 듯이 내가 쓴 시에 대해 얘기했던 그 사람 얼굴이 떠오르는건
우연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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