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망자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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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노래..
Level 10   조회수 69
2015-06-17 04:46:54

시편 3..

우리의 성경들에선 너무 간결함만을 추구한 나머지. 원어에서 말하는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들리게 번역을 해놨다는 사실을 이 본문을 통해서 더 알게 되는군요.

왜냐하면, 우리 성경으로 이 본문을 보면, 억울함으로 누명을 쓴 듯 말하는 의로운 다윗만 보이지, 밧세바를 범하고, 간교한 방법으로 우리아를 죽여서 그 결과로 징계를 받고 있는 죄인인 다윗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이 본문의 소제를 뭐라 기록하고 있나요,?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피해 도망갈 때 부른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 원어 성경으로 보면, 우리 성경과는 완전히 정 반대로 죄인인 자신을 그대로 들어내어 고백하는 다윗을 볼 수 있습니다.

원어 성경으로 보면, 나의 죄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너를 버리셨다 하지만, 그러나 바로 하나님 당신께서 나를 보호하시는 나의 방패가 되시기에, 초라한 나에게 존귀와 영광이 되시며, 힘없이 떨구어진 나의 머리를 들어 올리십니다. 그렇기에 나는 아무런 걱정 없이 잠자리에 누워 자고 아침 되어 편안히 눈을 뜹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3편에는 다윗의 두 가지 복합적인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죄인 됨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 죄로 인해 자신이 받고 있는 하나님의 징계를 단 한마디에 변명이나 원망 없이 그대로 받아 드리는 겸손한 마음입니다. 또한 성경에서 다윗은 단 한마디도 밧세바를 원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둘째, 자신의 죄악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자기 아들 압살롬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또한 그런 자신의 마음을 통해, 다윗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그 마음을 알게 되었을 거고요.

 

다윗이 왜 이 징계를 받게 됐는지 원인을 알려면, 사무엘하 11~12장을 읽어보셔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압살롬을 피해 도망가야 하는 그 근본 원인은 다른 무엇도 아닌, 다윗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왜 다윗은 압살롬을 피해 도망가야 했을까요.? 아들이 자기를 죽일까 무서워 서요? 아니요.. 아닙니다..

아비를 죽인 죄인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이고, 죄로 인한 고통을 자기 아들에게 만큼은 느끼게 해주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그게 아버지의 마음이니까요,

 

다윗의 이 마음을 사무엘하 1824~33절을 통해, 잘 엿볼 수 있습니다..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려온 이들에게 두 번이나 어린 압살롬은 잘 있느냐고 물으면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이렇게 통곡합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라고요.

다윗의 이 말은, “내가 죄를 짓지 않았다면 너에게 죄의 소원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그로인해 죽지 않았을 것인데, 너를 죽인건 나구나. 참으로 죽을죄를 지은건 나인데, 니가 죽었구나.” 하는 통곡의 외침이라고 봐야합니다.

 

저래서 다윗은 압살롬을 피해 도망 다녔고,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다윗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에서 자신의 가르침과 존재가 무시당해서, 이렇게 아프듯이

내가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을 어기고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었을 때, 하나님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라는 사실을요.

 

다시 말해, 시편 3편은.. 의인인 다윗이 자신의 억울함을 신원하는 노래가 아니라, 죄인인 자신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보호와 방패가 없이는 자신의 존귀와 영광이 있을 수 없고, 죄인인 자신은 머리도 들 수 없을뿐더러, 편히 잠자리에서 누웠다 일어났다 할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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